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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olumn

넷플릭스, 과연 광고 들어갈까?

넷플릭스, 과연 광고 들어갈까?

넷플릭스(NETFLIX) 보고 갈래? 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VOD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자리를 잡고 국내 VOD 서비스들의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넷플릭스가 광고를 삽입하고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광고? 어떤 내용? 무엇이 문제?

문제가 된 넷플릭스 광고는 뛰어넘기가 불가능한 10 20초 광고로 콘텐츠 중간에 삽입된 형태입니다. 국내용을 이용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아직 경험을 해보지 않았지만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크게 나뉘고 있습니다.

광고의 내용은 일단 다른 브랜드나 제품 광고가 아니라 넷플릭스의 새로운 콘텐츠 광고입니다. 문제는 광고를 뛰어넘기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넷플릭스의 새로운 콘텐츠로 정보가 될 수 있는 영상이지만 선택권이 없는 강제된 형태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등의 독특한 콘텐츠도 중심이 되지만 VOD를 기본으로 정주행이 매력인 서비스입니다. 정주행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광고없이 콘텐츠를 소비하는게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유투브만 해도 광고를 제거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구분해두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댓가를 광고로 채우거나 서비스 이용료로 채우는 선택을 하는 겁니다.


넷플릭스는 본인들의 콘텐츠를 소개하더라도 합의되지 않은 광고를 넣었습니다. 돈을 지불한 사람들의 인식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돈을 냈는데? 내가 왜 광고를 봐야해? 라는 반감이 먼저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선택권이 없이 강제 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넷플릭스 이용 경험을 건드린 셈입니다. 익숙한 인식과 경험, 기대했던 다음 장면이 아니라 의도하지 않았던 광고를 만나면 놀라기도 하고 반감이 우선하는게 사람입니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갑작스런 광고를 넣었고 전자신문의 뉴스에 따르면 23%가 이탈할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기사에서 조금 재미있는 부분은 광고가 들어가고 요금이 조금 올라도 적정 수준에서는 광고비를 내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일단 질러놓고 욕을 먹고 간을 보다가 요금이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혹은 간보기를 위한 리서치 자료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사실 저도 거슬릴 정도의 광고라면 요금을 조금 더 내겠다는 쪽이긴 합니다. 익숙한 경험을 유지하는 것과 그 경험이 편하고 좋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광고는 현재 일단 중지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미 준비했고 간을 본 서비스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흘러갈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은 넷플릭스의 광고지만 경험이 무뎌지면 다른 광고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리서치 결과로 간보기를 했으니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진행이 될 듯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가 잊으면 안 될 점은 서비스가 가진 USP와 사용자들의 인식과 경험이라는 점입니다. 유투브는 광고를 기본으로 무료 서비스에서 시작했고 넷플릭스는 유료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장점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선택한 사람들이고 장점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정액제 요금을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VOD를 광고없이 시청할 수 있다’라는 넷플릭스의 인식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시간을 두고 조금씩 인식을 변화해간다면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뛰어넘기가 가능하도록 선택권을 주기 시작하고 짧은 광고로 거부감을 줄이며 진입해서 조금씩 경험을 늘려가면 인식은 느리더라도 조금씩 바뀌어갈테니 말이죠. 유투브나 다른 서비스들도 유사한 형태로 조금씩 변화를 시도했고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다만 과금과 광고 사이에서 적정한 요금제의 선택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저도 넷플릭스가 합의없이 광고를 도입한다면 이탈할 생각입니다. 다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요금제가 도입된다면 광고없는 요금제를 선택할 듯 합니다. 언제든 넷플릭스 보고 갈래? 를 말할 수 있는 준비는 필요하니 말이죠.


그럼에도 넷플릭스가 좋은 이유는?

국내에서도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콘텐츠만이 아닙니다. 미드를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드라마나 영화, 다큐 등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VOD의 특성상 일부 콘텐츠를 제외하고는 빠르게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 국내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풀린 콘텐츠를 이용하다보면 과금이 꽤 쌔다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자들도 인식하는 부분이기에 받아들입니다. 다만 분명히 과금한 콘텐츠인데 앞부분에 이상한 광고들이 붙어있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상당히 거북하고 가능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싫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몇 초짜리 광고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꽤 불편한 경험이고 서비스 전체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기에 충분했습니다. 광고없이 온전한 콘텐츠를 위해 돈을 지불했는데 광고가 끼여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체감상 좀 쌔다는 비용으로 말이죠.

그리고 단순히 광고가 들어가 거슬렸다의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구조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개별 과금과 광고 삽입으로 인해 플랫폼간 이어보기는 물론 이탈 후 다시보기 시에도 원활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과금을 확인해야하고 처음의 광고를 다시 돌려야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국내 서비스들 중 이런 형태로 과금을 하는 서비스들은 iOS에서 창을 내렸다가 다시 돌아가면 처음부터 다시 로딩해야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과금 정보를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고 원래 콘텐츠 앞에 억지스럽게 붙여놓은 광고를 다시봐야합니다.

반면에 현재의 넷플릭스는 로그인시 한번의 정보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이후의 활용에서는 상당히 편리한 경험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돈을 지불하면서 더 편리한 사용? 당연히 넷플릭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주 가끔 국내 서비스를 과금하고 이용할 경우에 더 크게 와닿습니다.

국내 VOD 서비스들은 넷플릭스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불편을 콘텐츠의 차이로 버티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거 보고 싶잖아? 이정도 불편은 감수하시지? 라는 메세지를 몇 초의 광고를 볼 때마다 앱을 닫고 다시 실행해서 보던 콘텐츠를 다시 찾아가 시청하던 부분을 찾아가는 동안 느끼게 됩니다. 정액제로 돈 내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고 싶을 때 보던 곳에서 맘편히 보는게 더 좋다는걸 알아버린 이용자들에게 언제까지 먹힐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의 수급도 신경을 쓰면서 넷플릭스 사용 경험은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광고로 조금 거슬리게 이슈를 만들긴 했지만 과금 했음에도 강제되는 광고와 불편한 시청 경험을 주는 국내 서비스보다는 더 애정하게 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물론 넷플릭스도 사용자의 인식과 경험을 잊으면 안될 듯 합니다.


사용 경험에서의 차이는 결국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는 기준이 됩니다.

돈 냈으면 돈 값 하기를 원하는게 사용자임을 잊지 말아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대안은 기똥차게 빠르게 찾아낸다는 점도 말이죠.

국내 서비스들과는 차별화된 장점으로 좋은 인식과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넷플릭스. 괜히 욕심내며 못된 거(?) 잘못 배우지나 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