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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olumn

아이패드 프로는 또다른 컴퓨터다? 새로운 광고에 대해

아이패드 프로는 또다른 컴퓨터다? 새로운 광고에 대해

아이패드 프로 3세대가 등장하고 새로운 애플펜슬과 성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광고에서 아이패드 프로는 컴퓨터가 되고 싶어합니다. 애플은 계속해서 아이패드를 컴퓨터라고 이야기 해오고 있습니다. 가장 처음에는 당당하게 내세웠고 다음에는 아이가 아이패드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슨 컴퓨터요? 라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도 아이패드 프로가 당신의 다음 컴퓨터가 될 수 있는 5가지 이유(5 Reasons iPad Pro can be your next computer)라는 광고에서 아이패드를 컴퓨터로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들인지 찾아보고 이에 반하는 이유도 거론해보며 생각을 섞어 보겠습니다.


아이패드 프로가 컴퓨터가 될 수 있는 5가지 이유?


가장 먼저 성능을 이야기 했습니다.

다른 컴퓨터들 보다 파워풀하다는 메세지를 던져 놓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태블릿 중에서는 가장 강력하지만 일반적인 개념의 컴퓨터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음은 다양한 활용성을 제안합니다.

음악, 영화, 문서 등 다양한 사용법을 보여주며 컴퓨터가 해오던 일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시나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역시나 OS와 앱의 환경에서 오는 차이는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빠져 있습니다.


이동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LTE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트북도 LTE가 있거나 태더링 등으로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우월하게 좋다는 점으로 어필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다는 의미로는 좋을 듯 합니다.


네번째는 터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쉽다는 메세지입니다.

직관적인 조작 방식이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뒤에서 좀 더 이야기하겠지만 경험과 인식의 차이가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다섯번째는 애플펜슬입니다.

역시나 아이패드 프로의 큰 장점은 애플펜슬이 될 듯 합니다. 실제로 기존과 다른 다양한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고 새로운 활용법도 많이 제안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애플이 광고에서 가장 하고 싶은 메세지를 남기며 광고는 끝납니다. 이번 광고의 메세지가 직접적이지만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른 어떤 컴퓨터와 다르게 컴퓨터처럼. 뭔가 말장난 같고 애매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메세지로 들립니다. “컴퓨터는 맞지만 이거는 조금 다른 컴퓨터야” 라는 말은 지금까지의 굳어있는 컴퓨터라는 인식을 조금 틀어보고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아이패드를 컴퓨터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일단 컴퓨터가 아닌 이유도 몇가지 정리해보고 생각을 섞어보겠습니다.


아이패드가 컴퓨터가 아닌 5가지 이유?

Neowin에서 아이패드 프로가 다음 컴퓨터가 될 수 없는 5가지 이유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첫번째는 마우스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성능은 좋지만 태블릿이 기본입니다. 터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UI에 애플펜슬을 더해서 활용성을 넓혔습니다. 키보드도 넣었지만 컴퓨터라면 떠오르는 마우스가 빠졌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제가 어렸을 처음 만지던 컴퓨터들은(애플][, 8비트)때는 컴퓨터에 마우스가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윈도우가 발전하고 GUI가 채용 되면서 마우스가 등장했습니다. 마우스가 없어서 컴퓨터로 부를 수 없다기 보다는 아직 마우스를 사용하는 작업 환경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 컴퓨터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합니다.


두번째는 파일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iOS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파일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파일’이라는 앱과 iCloud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평소 사용하는 컴퓨터와 비교하면 활용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 또한 조금 다르게 생각해봐야 할 점은 관리법이 다른 것이지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미 익숙한 파일 관리 시스템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제대로 된 파일관리가 아닌 것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컴퓨터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납득이 가능합니다.


세번째는 USB 지원이 빈약하다는 접입니다.

USB-C를 쓰지만 실제로 다양한 악세사리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USB가 상당히 유용하고 현재의 컴퓨터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조금은 컴퓨터는 이래야 한다는 인식에 갇혀있는 관점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USB가 아니라 블루투스를 더 선호해서 활용할 수 있다면? 방식의 차이와 구조의 차이일 뿐이고 컴퓨터라고 굳이 USB를 이용해야 할까요? USB가 유용하지만 다른 대안은 가능합니다. 익숙함의 차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번째는 멀티 태스킹에 대한 비판입니다.

아이패드에서도 간략하게 지원을 하지만 현재의 컴퓨터에 비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작은 화면에 맞춰진 집중할 수 있는 사용법이 있는데 ‘컴퓨터는 이래야해’라는 관점을 과하게 적용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가지 시야각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스탠드를 이용해 키보드와 활용할 때 시양각이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흠… 사실 다른 악세사리와 조합을 이용하면 조금 다르게 활용할 수도 있으니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생각입니다.


Neowin의 글을 보면서 맞는 부분도 있지만 조금은 넓게 생각해볼 관점도 있어서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컴퓨터라고 불렀던 처음에는 비슷한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은 생각이 바뀌더군요.


조금은 다른 컴퓨터, 앞으로는?

예전 광고를 정리해봤던 <컴퓨터가 되고 싶은 아이패드 프로, 그러나?>글에서 이미 생각을 해봤지만 아이패드는 아직은 컴퓨터라는 인식을 뚫고 새로운 컴퓨터로 자리 잡기는 힘듭니다. 시간이 걸려야 합니다.

이번 광고에서도 완전히 똑같은 컴퓨터고 작업을 할 수 있으니 아이패드를 구입해라라는 메세지가 아니라 이런 작업들도 가능하니 조금은 다른 컴퓨터라는 메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컴퓨터는 무엇일까요?

사실 컴퓨터(computer)는 입출연제기(입력, 출력, 연산, 제어, 기억)을 수행하는 디지털 기기입니다.

다만 이런 컴퓨터의 의미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데스트탑, 노트북 형태를 갖추었기 때문에 컴퓨터는 이래야 한다는 인식이 상당히 크게 남아있습니다.

특히, 컴퓨터를 일찍부터 접해왔고 처음 접했던 컴퓨터가 데스트탑처럼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는 세대들에게는 컴퓨터라면 떠오르는 모습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시한번 돌아가 아이패드가 입출연제기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을까요? 물론 방식은 다르지만 충분히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입력 방식은 키보드와 마우스의 익숙한 방식이 아니라 터치와 애플펜슬, 목소리가 되었고 파일 관리 방식도 조금은 다를 뿐입니다.


애플은 이번 광고에서 상당히 큰 의미를 던졌는데 다른 컴퓨터와는 조금 다른 컴퓨터라는 점입니다. 인식 속에 고착되어 있는 “컴퓨터”가 아니라 입출연제기를 갖춘 차이를 보여주는 컴퓨터라는 포지셔닝입니다.

사실 지금의 컴퓨터가 익숙한 세대들에게는 어색하고 인식의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들을 보면서 놀라는 점은 아이들을 조명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터치를 익히며 자라나고 있는 세대들입니다. 그들에게는 터치도 익숙한 UI이고 어쩌면 키보드보다 먼저 접하게 되는 세대들도 있다는 점이죠. “컴퓨터”라는 인식이 딱딱하지 않은 세대들에게는 비슷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기를 컴퓨터로 받아들일 수 있고 애플은 빠르게 조금씩 아이패드도 컴퓨터라는 인식을 심어가는 중입니다.


지금은 반발이 일어나더라도 앞으로는 과도기에 접어들지 않을까요? 당장이 아니라 앞을 보고 생각한다면 참 영리한 애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조금씩 인식을 파먹으며 바꾸어가고 경험을 늘려가다보면 애플의 의도대로 흘러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라는 생각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