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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리 시리즈와의 만남은 [카타나가타리]로 시리즈를 타지 않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인상깊었던 카타나가타리 때문인지 가타리 시리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에는 순서대로 정주행을 결정한다.


이번에는 [바케모노가타리]. 괴물을 뜻하는 '바케모노'와 이야기를 뜻하는 '가타리', 즉 '괴물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총 15편으로 제작되었지만, 실제로는 5개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산만했지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하니 어느새 15편을 정주행했고 다음 가타리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괴물(괴이)를 이야기 하지만, 사람이 안고 있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


괴이로 표현되는 괴물은 어떤 면에서는 귀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트라우마와 같은 존재들인 것이다.

마음 속 질병이 귀신이라는 형태로 표현되고 그 귀신을 처리하는 과정도 심리적 치유과정과 닮아있다.

니시오 이신은 이런 일련의 과정에 '언어'라는 장치를 하나 더 첨가한다.


처음에는 말장난처럼 들릴지도 모르는 언어유희를 가져다 붙였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언어는 사람의 인식을 지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언어의 의미를 풀어내는 것으로 치유하기도 한다.


현대를 살면서 가지게 되는 마음 속의 질병들. 

그것들을 괴이라는 소재와 접목시켜 재조명하고 다시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치유하고 힐링하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캐릭터 중심의 에피소드, 에피소드 중심의 테마


바케모노가타리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진다.

- 센죠가하라가 중심이 되는 [히타기 크랩]은 1, 2편

- 하치쿠지의 이야기를 다룬 [마요이 달팽이]는 3, 4, 5편

- 칸바루의 팔에 대한 [스루가 몽키]는 6, 7, 8편

- 중학생 센고쿠의 이야기 [나데코 스네이크]는 9, 10편

- 1편부터 등장해서 마지막에 가장 큰 분량은 차지하는 하네카와는 [츠바사 캣]으로 11, 12, 13, 14, 15편


각 이야기들은 역시나 각 캐릭터가 가진 마음의 병들이 현상으로 일어나고 그 중심에 주인공인 아라라기가 엮인다.

흡혈귀라는 독특한 설정과 타인의 문제에 끊임없는 관심을 쏟는 성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기서 또하나 주목해야할 점은 각 에피소드마다 캐릭터의 성격인나 에피소드의 성격을 잘 담아낸 오프닝과 엔딩 테마를 따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흥미롭게 새로운 테마를 즐기지만,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그 속에 함축 되어있던 메타포들이 다시금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독특하지만, 감각적인 연출


[바케모노가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언어'를 처리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빠른 연출에 의아해지다가 점점 빠져들고 참 절묘하게 표현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원작이 소설이다보니 특히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을 것인데, 소설 같다는 느낌도 살려주면서 이야기의 흐름에는 방해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임펙트 있는 느낌을 심어준다.


그리고 실사와 작화와 CG가 어우러진 화면을 보면 조금은 산만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상당히 감각적이다.

소설에서는 자세히 표현되지 않는 배경등에서도 '괴이'를 다루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 조금은 비현실적인 모습들도 잘 표현해줘서 애니에 집중을 돕기도 한다.



일러스트 같은 느낌을 심어놓거나 판타지 세계를 표현하는 방법등에서는 게임이 원작인 '페르소나 4'가 떠오르기도 했다.

페르소나 4는 게임도 꽤나 재미있게 즐겼고, 애니도 몇 편을 인상깊게 봐서 그런가보다...


2009년 작품이지만, 어찌보면 독특한 작화와 표현을 구사하고 빠른 화면전환 호흡이나 적절한 CG의 구성등은 최근의 트렌드를 먼저 잡아낸 경우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끝이 아닌 이어지는 이야기...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특정한 엔딩이라는 느낌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바케모노가타리를 보는 내도록 머리 속을 지배하는 것은 1편의 첫 시작에서 보여지는 몇몇 장면들인데, 과거가 있을 것 같은 설정과 기대감을 머리 속에 심어놓는다. 그것도 정작 바케모노가타리에서는 액션 한번 제대로 안 보여준는 하라라기군이 선혈튀는 액션까지 보여주면서 말이다.


음양사로 나온 오시노(메메)와 하라라기와 같은 흡혈귀로 등장하는 오시노(시노부)의 과거도 미궁 속에 던져둔다.

어쩌겠냐?

이제부터 바케모노가타리의 다음 편인 [니세모노가타리]를 보러가는 수밖에!!!


살짝, 매니악하기 때문에 [카타나가타리]처럼 편하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원작과 캐릭터, 연출 3박자가 잘 살아있는 수작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괴이 이야기보다 하라라기와 센죠가하라가 만들어내는 독특하면서도 풋풋한 러브라인이 기억에 남는 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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