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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애플의 그림자를 발견한 삼성 갤럭시S9, S9+ 언팩 요약

현지 시각으로 2월 25일 18시(한국은 26일 새벽 2시)에 MWC 2018이 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삼성 갤럭시S9와 갤럭시S9+의 소개를 알리는 언팩행사(UNPACKED 2018)가 있었습니다. 카메라의 새로움을 중심으로 티징(teasing)을 해왔고 카메라가 중심인 행사였습니다. 1시간여 지켜보고 개인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몇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무대와 행사 스킬은 늘어났지만 메세지는?

갤럭시S9, S9+ 언팩 행사의 첫인상은 360도를 활용하는 발표회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전면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스크린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중계를 지켜봤지만 스크린 위로 VR을 겹쳐서 민들레 홀씨가 날아 다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VR이나 전용앱이었다면 또다른 효과를 볼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미디어 태그를 이용한 AR은 꽤 신선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 실물을 보고 오겠지만 체험존이나 길거리 행사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되더군요.

여기까지 언팩의 환경은 꽤 흥미로운 점들이 많았고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술은 인간을 위한 것이고 사람의 손에서 마법을 열 수 있다.

단순히 사진이 잘 찍히는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겠다.

CAN’T를 CAN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변화

기술 발전은 단순히 기술 발전만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있어야 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이어진다는 메세지를 준비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소셜을 이용해 변화하며 변화하고 있고 스마트폰과 기술을 통해 좀 더 이어지고 있다는 메세지로 해석 되더군요.

그런데 행사 시작에서 보여준 CAN’T를 CAN으로 만드는 감동적인 동영상에 비해 메세지는 산발적이고 집중력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기조연설에서 무슨 내용을 말하고 싶은지 뜬구름을 잡는 느낌이더군요.



갤럭시S9, S9+의 기본적인 특징들

기조연설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갤럭시S9(S9+)는 ‘for social generation’이라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에 걸맞는 특징들을 정리해줄 듯 보였지만 언팩 행사를 보고나니 살짝 포장지를 덧씌우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이미 잘 알려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를 이야기합니다. 이미 갤럭시S8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했는지 큰 특징 없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갤럭시 S9에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정보는 갤럭시S9이 5.8인치, 갤럭시S9+가 6.2인치 사이즈라는 차이 정도입니다.


갤럭시S8에서 후면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가 치우쳤던 것을 중앙으로 되돌렸습니다. 고객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였다고 합니다.


아이폰X에서 페이스ID를 비롯한 얼굴인식 기능이 추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이번에 삼성은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을 이용한 보안을 선보였습니다. 다만 얼굴인식 기능과 관련해서는 크게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경험을 해봐야겠지만 조금 자신이 없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별도의 센서를 추가하거나 정확하다는 소식이 없었고 전면 카메라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S9과 S9+의 색상은 새롭게 선보이는 라일락 퍼플을 중심으로 코랄 블루, 타이탄 그레이, 블랙 4가지 색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메라의 변화, 하지만 이미 있었던 기능들

갤럭시S9는 카메라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소셜 제너레이션이나 커넥티드 라이프 등의 키워드도 모두 카메라를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된 표현으로 느껴지더군요. 루머에서는 가변 조리개(조리개 변경)와 슈퍼 슬로우모(슬로우모션) 기능이 알려졌씁니다. 이제 천천히 확인해보겠습니다.


우선 사람의 눈을 응용 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카메라의 구조 자체가 사람의 눈과 인식 과정을 흉내낸 것이기도 하지만 갤럭시S9은 밝기에 따라 동공의 크기의 달라지는 것에 착안했습니다.


가변 조리개는 상황에 따라 조리개값을 F2.4와 F1.5으로 변경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조리개가 밝다는 것은 어두운 곳에서도 셔터스피드를 확보해주기 때문에 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예시 사진이 적합하지는 않은 듯 하지만 차이를 설명해주기는 합니다.


실제로 완전히 어두운 무대를 만들고 샘플을 즉석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밝게 찍기 위해 셔터스피드를 늘리거나 감도를 늘린 듯한 느낌보다 밝은 조리개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주는 듯 보입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사진을 위해 이미지 프로세싱을 강화했다고 합니다. 프로세서에서 처리를 강화했다고 하는데 별도의 코어나 프로세서 이야기는 없습니다. 애플은 ISP, 구글도 별도의 이미지 프로세싱 코어를 따로 구성한 반면 삼성은 AP에서 처리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좀 더 경험하거나 정보를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동영상에서 슈퍼 슬로우모(슬로우모션)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960fps으로 초당 960 프레임으로 재생할 수 있어서 보다 느낌있는 슬로우모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개에서는 슬로우모션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을 잘 표현해서 꽤 흥미롭게 슈퍼 슬로우모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시연에서는 컵에 물을 붓는 장면을 갤럭시S9으로 촬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배경음악도 손쉽게 넣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슈퍼 슬로우모 기능에서 아쉬운 점은 이미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에 적용된 960fps의 슬로우모션 기능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루머에서는 1000fps을 넘을 듯 보였으나 아쉽기는 하더군요.


슈퍼 슬로우모로 촬영한 동영상은 리버스(역으로 감기)가 가능하더군요. 요건 좀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촬영한 동영상은 잠금화면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정지한 화면을 누르면 재생하는 방식입니다. 뭔가 조금 익숙합니다. 아이폰의 라이브 포토가 스쳐가는군요.



조금은 어색한 포지셔닝의 갤럭시S9 카메라

갤럭시S9+에는 듀얼카메라가 장착 되었습니다. 듀얼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졌습다만, 이미 갤럭시노트8에서 적용된 듀얼렌즈의 활용법들입니다.


광각과 망원을 동시에 촬영 가능하다고 합니다. 갤럭시노트8의 듀얼렌즈에서 이미 적용중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크게 설명이 없으니 차차 경험하며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아웃포커싱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듀얼렌즈를 사용하는 기종들에서는 쉽게 적용되는 기능이고 싱글렌즈에서도 화웨이나 구글 제품들은 자연스럽게 구현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최근 IP68의 방진방수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방수가 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삼성의 마케팅 의도는 잘 이해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혼돈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굳이 S9과 S9+에 싱글렌즈와 듀얼렌즈를 구분해야 했을까? 갤럭시S9에게 상대적 손실감만 줄 뿐이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애니모지의 대항마? AR 이모지?

티저 동영상에서도 이미 선보여서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이모티콘 기능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유사한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셀카를 찍듯 얼굴을 인식 시키면 유사한 애니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합니다. 18개의 이모지 생성 가능하고 저장해두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미 준비된 동물등의 이모지도 사용가능 합니다. 역시 아이폰의 애니모지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대신 디즈니월드와 협업을 해서 미키마우스와 인크레더블 캐릭터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돈으로 뭔가 빈자리를 채운 느낌이지만 기대는 되는군요.

와츠앱(WhatsApp),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서도 AR 이모지는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시연 장면에서는 입이 얼굴 표정을 따라하는 속도나 느낌에서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연장의 네트워크 환경등을 고려해봐야 하겠지만 시연만으로는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역시나 다음에 직접 경험해보고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빅스비는 발전 중?

스페인에서 언팩 행사가 열리는 점을 떠올려보면 언어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빅스비의 텍스트 번역 기능을 잘 살려내 시연까지 잘 보여준 듯 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검색으로 다양한 정보는 물론 직접 쇼핑이 가능한 빅스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빅스비를 이용한 화장법과 쇼핑으로 연결하는 등의 예시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쇼핑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빅스비는 커머셜을 위한 기능이자 삼성을 위한 도구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텍스트 번역 기능은 인정하지만 이미 구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계속 남습니다.



그 외의 변화들

지금까지의 갤럭시중 가장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스피커가 장착 되었습니다. AKG가 튜닝한 사운드와 돌비 어트모스피어가 탑재 되었습니다. 사운드만으로는 타사가 이미 플래그십에 채택한 것들을 조금 늦게 채용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헤드폰잭이 있다는 것을 은근히 흘려 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S9 UI와 관련해서 알림이 왔을 때, 팝업으로 바로 기능을 열어 회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서 가로모드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 이거 당연히 되는 기능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덱스패드가 스치듯 소개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기대를 했던 부분인데 스리슬쩍 다른 이야기 속에 묻어 지나가고 기기나 기능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다른 루트를 통해 정보를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시일은 3월 16일이고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용 버전의 주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창 에디션으로 자신감을 얻은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새로움보다 따라잡기가 많이 보였던 언팩 2018

기다렸던 삼성 갤럭시S9, S9+의 언팩을 지켜봤습니다. 글 중에서도 느낌이 전달 되었겠지만 삼성만의 독특한 모습보다는 이미 다른 제품들에서 보여주던 기능들을 새로운 것처럼 보여주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시연에서 본 느낌도 원래의 기능들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찾기 어렵다는게 더 큰 아쉬움이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 사용해보면 또다른 느낌이나 장점들을 발견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언팩으로만 본 느낌은 애플을 또한번 대차게 흉내냈다는 것으로 갈무리해야할 듯 합니다. 이제는 실제로 경험해보며 어떤 디테일에서 장단점을 녹여냈는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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