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건 꼭 만들어봐야해! 미친 존재감의 MG 사자비

건프라를 처음 시작했던 30대 초입부터 계속해서 로망이었던 모델이 있습니다. 사자비(SAZABI). 애니에서 샤아 아즈나블의 전용기로 뉴타입의 능력으로 판넬을 조작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사실 초기 MG 제품은 너무 열악해서 사자비에 대한 느낌을 많이 채워주지 못했던 느낌도 있었습니다. 2013년 MG로 카토키 버전(Ver.Ka)가 발매가 되었고 엄청난 디테일의 동작 기믹, 화려한 데칼 등을 보여주며 많은 인기를 모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오래도록 기다렸던 모델이기 때문에 실력을 좀 더 쌓고 만들자고 봉인해 두다가 이제서야 박스를 오픈하고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들어보고 말하지만 이건 꼭 만들어봐야 합니다.



버카라는 수식어가 그대로 살아있다

하지메 카토키 버전인 버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데칼로 유명하고 디테일을 살려내주는 맛이 남다릅니다. 오리지널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버카만의 디테일과 멋스러움이 들어가는 편인데 사자비에서는 포텐이 다 터진 느낌입니다. 그만큼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을 키트입니다.


MG임에도 PG급 박스 사이즈와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립을 위해 런너를 사방에 펼쳐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해야 합니다.


조립을 시작하자 정말 빠져들게 됩니다. 가슴과 머리에도 움직임이 들어가는 기믹이 숨어있습니다. 가슴과 머리만 만들었을 뿐인데도 톤까지 잡아주는 색분할에 놀랄 따름입니다.


팔을 만들면서도 꼼꼼한 기믹들을 맞춰가는 맞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손은 전지가동이지만 뉴건담보다는 나아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난주의 손목을 떠올리니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도 스치더군요.


어깨까지 조립했습니다. 제대로 된 떡대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사실 비례가 참 좋은데 머리가 작아진게 큰 역할을 하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커트는 무난해 보이지만 부스터들의 색분할과 기믹이 숨어 있습니다.


육중함을 완성해줄 다리입니다. 릭돔처럼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다 열리며 엄청난 기믹을 자랑하더군요.


설레이는 순간입니다. 잠시 이 상태로 두고 백팩부터 조립을 진행합니다.


조립을 완료했습니다. 먹선과 데칼 작업을 안해서 조금은 밋밋해 보일수도 있지만 톤과 선만으로도 존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본 건프라 중에서 최고라는 말이 떠나지 않더군요. 오랜만에 너무 집중해서 피곤도도 최고였습니다.


다양한 무장들이 있습니다. 취향대로 설정해서 디피하기도 좋습니다. 저는 방패와 라이플을 선택할 예정입니다.


햇볕이 좋을 때 먹선만 작업한 상태로 한 컷 찍어봤습니다. 데칼 후작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이 정도로 충분히 멋짐을 뿜뿜하고 있습니다. 데칼은 습식이기 때문에 숙달되지 않았다면 과감히 포기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습식에 카토기 버전이고 카토기가 포텐 터트린 작품이라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엄청난 존재감, 엄청난 만족감

습식 데칼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역시나 카토키 버전은 데칼 작업하며 이 짓을 왜하지? 이 XX같은 카토키를 외치지만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면 모든걸 잊게 만들어줍니다. 사자비에서는 선과 디테일을 살려내는 데칼이 많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좀 더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육중한 기체이지만 곳곳의 부스터들이 기동성을 채워줄 듯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보니 확실히 머리가 좀 작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전체적인 밸런스가 참 좋습니다.


습식 데칼로 마무리하기 때문에 확실히 깔끔한 맛은 좋습니다. 키트 자체의 디테일에 시선을 채워줄 부분이 더해져 메카닉의 느낌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판넬의 흰색 라인 등은 데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무장에서도 데칼로 디테일을 살려내면 느낌이 사뭇 달라집니다.


사자비 MG 버카에서 주목할 점은 디테일과 개폐가 되는 동작 기믹입니다. 뉴타입의 특징인 판넬도 도색없이 조립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깨는 숨겨진 부스터는 물론 프레임까지 노출되어 더 화려하고 멋진 연출이 가능합니다. 도색은 시작하지 말자는 주이로 건프라를 하고 있지만 사자비에서 정말 흔들릴 뻔 했습니다. 이 정도 완성도에 도색을 해서 메탈의 느낌을 더해주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나더군요.


다리에서도 앞, 옆, 뒤 모두를 개방할 수 있습니다. 실물로 보면 디테일이 더 멋지게 살아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니콘 등의 확대되는 기믹보다 예전 기체에서 부스터와 기능을 위해 개폐되는 이 느낌에 더 감동을 받게 되더군요.


스커트도 물론 개폐되어 풀버스터 느낌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디피를 예정하고 있는 무장으로 포징을 해봤습니다. 전지가동 손가락이 좋아진 것에 비해 손목이 애매해서 라이플을 고정하거나 자세를 변경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묵직한 방패와 선을 살려 긴 라이플이 비례를 맞춰줍니다.


여러가지 포징을 시도하다 마음을 급선회하게 되었습니다. 다른거 다 좋은데 고관절이 조금 약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묵직해져서 그런지 골반이 자꾸 벌어지더군요.


시난주 버카 버전을 잠시 꺼냈습니다. 쌩뚱맞다구요?


라이플에 시난주 바주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화려해지고 살짝 아쉬운 라이플에 화력을 더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깔끔한 라이플의 느낌이 좋아 시도만 해보고 다시 탈착했습니다.


스탠드에 고정을 할 수는 있지만 이것도 은근히 무게를 버티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기믹을 위해 늘어난 무게를 고관절이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일단 최대의 라이벌이자 잊을 수 없는 맞수인 뉴건담과 기념샷을 찍어봤습니다. 둘 다 카토키 버전으로 비례를 잘 맞춰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둘 다 잘 만들어진 키트지만 개인적인 취향을 더해 사자비에 더 큰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스탠드를 빼고 벽에 살짝 기대어 장식장에 디피를 마쳤습니다. 오랜 기다림과 로망이 있었지만 MG 사자비 버카는 지금까지 만들어본 어느 키트보다 놀라웠고 만족감이 컸습니다. 고관절과 손목 관절의 단점 따위 자세 잡고 디피된 사자비의 존재감만으로 모든걸 용서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가격, 조립 난이도, 극악의 데칼 등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건프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도전하고 만들어봐야할 키트로 추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꼭 만들어봐야할 키트임에 틀림없습니다.


관련글

- 묵직함을 간직한 보스 기체, MG 프로비던스 건담 후기

- 단점도 계승한, RG 빌드 스트라이크 건담 풀 패키지 후기

- 독특하지만 정감 있다. RG 즈고크 후기

- RG 시난주 후기, 주변의 주의 사항에 귀를 기울여라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