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아니 요즘은...


추석이라는 짧은 일탈을 가지며,
가족의 그리움과 내가 30년 가까이 익숙했던 생활패턴의 경험...
너무 편하고 익숙한 분위기를 느끼며 식욕도 예전으로 돌아간 며칠...
일상의 긴장감을 축 늘여놓고 마음껏 휴식을 가지는 시간...

그 평안함을 대구에 남겨두고 다시 일상이 기다리는 서울로 올라온다.
간만에 마음에 드는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의 책을 읽으며
머리 속으로 상념의 나래를 함께 펼친다.

당시의 기분... 하고 싶은 일들... 해야할 일들...
작가의 문체로 머리 속을 가득 메우고 계속해서 글쓰기를 해나간다.
점점 더 많이...
꽉꽉 눌러채우고 먼저 지나간 내용은 뉘앙스로라도 남아서
그 기분을 기억시키지만,
정작 집에 도착해서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다이어리에 메모해 둔 할 일 리스트... -0-;;



그렇다. 요즘을 떠올려보면 이런 경험들이 쌓여가는구나...
나이가 조금은 더 적을 때는 이렇게 흘려버리는 상념들이 아까워서
언제나 다이어리에 그때그때 휘갈겨 남겨두었는데...
요즘은 그것마저 so so...
대충 넘어가고 못 믿을, 믿지 말아야할 기억력에 기대하고 있구나...

좀 더 펜과 종이가 만들어내는 마찰력에 흥미를 가지고,
다시한번 자신의 기억력을 불신하며
잃어버리지 말아야할 감정의 순간들을 기록해야 할 것 같다.

조금은... 아니... 많이 게을러져 있구나...
스스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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