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ovo의 한국 진출, 도전인가? 무덤행인가?


Lenovo라고 하면 아직도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ThinkPad라고 하면 '아!' 라고 떠올리는 사람들이 아직도 꽤나 될 것 같습니다.

노트북 만드는 Lenovo에서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으로는 중국내에서도 이미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Lenovo가 한국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한국 레노버, 국내 모바일 시장 진출

이 뉴스를 접하면서,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프리미엄 시장을 노린다고 합니다.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며칠간에 있었던 뉴스가 지나갑니다.


모토로라까지 사업 철수… 한국은 외산 휴대폰의 무덤

단지 며칠사이에 하나는 철수하고 하나는 들어오겠다고 합니다.

노키아, RIM, HTC...모토로라... 외산 휴대폰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 땅에 Lenovo는 '빨콩'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까요?

Lenovo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들이 뒤섞이지만, 몇가지 생각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중국 제품들의 국내상륙 신호탄?


국내에는 유통되지 않지만, 이미 중국에서도 수많은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있으며, 

그 중 몇몇 브랜드들은 이미 '중국산'이라고 부르기에 어색할 정도로 기술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화웨이와 ZTE등과 같은 회사는 외국의 리뷰 사이트등에서는 나름 비중있게 소식을 전하며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직접 접하기 어렵기도하고 '중국'이기에 아직은 관심을 두지 않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가격'이라는 무기가 결코 박리다매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OPPO의 Finder5는 5인치 최초의 1080p라는 타이틀을 가져갔을 정도로 발빠르게 움직였고, 화웨이와 ZTE등과 같은 회사는 이미 자체 기술력을 키워 생산단가를 낮추는 단계까지 이르렀으니 말이죠.


이러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변화의 중심에서 Lenovo가 한국에 진출합니다.

Lenovo의 성적표에 따라 중국의 제품들이 한국 진출을 타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넥서스4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가성비! 

즉, '가격'이라는 소비자들의 니즈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중국의 제품들은 이미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무기를 가지고 있으니 충분한 경쟁력은 갖추었다고 생각되는군요.


이러한 의미로 Lenovo의 한국 진출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모토로라와 HTC의 수순을 밟을 것인가?


모토로라는 피쳐폰 시대에서는 레이저와 같은 모델로 전세계를 휩쓸었지만, 

스마트폰의 시대에서 나름의 시도와 도전만 남겨졌을 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구글에 합병되고 한국 시장을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피쳐폰에서의 브랜드 이미지와 영향력을 가졌던 모토로라의 철수는 큰 의미를 던져주더군요...

대만 기업인 HTC도 Nexus One으로 각인되기 시작해서 세계시장에서는 나름의 위치를 확고히 이어가는 기업임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폰이 되어갔고,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었죠.

실제로 사용했던 지인들의 만족감은 나름 괜찮았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너무 보기 힘든 폰이었나 봅니다...




위의 두 회사와 다르게 Lenovo는 노트북이라는 곳에서 먼저 시작합니다.

IBM시절부터 'ThinkPad'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며 나름의 유통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Lenovo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며 노트북에서 만들어놓은 브랜드 이미지와 유통구조, AS등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지가 주목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AS에서는... ㅠ_ㅠ)

모토로라나 HTC와는 조금은 다른 구조와 인프라에서 시작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모토로라가 가졌던 인프라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똑같은 수순을 밟아갈 것인지...


개인적으로 가진 Lenovo의 이미지가 공대생 혹은 엔지니어의 이미지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따르는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이끌어갈 지 궁금해집니다.

거기다 '프리미엄' 시장을 노린다고하니... 디자인과 독자적인 인프라를 가진 애플과 삼성의 양강구조인 한국에서 어느정도 선전을 해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시장의 벽


한국은 삼성이 70%이상을 점유한 나라입니다.

그 외에도 LG, 팬텍이 10% 정도씩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외산폰들이 10%도 되지 않는(사실 5%...) 파이를 나누고 있습니다.

더 재미난 사실은 전세계적으로 따지면 1%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렇게 시장의 벽이 높은데도 외국 기업들이 한국을 노리는 이유는 '테스트베드'로의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외의 폰들이 국내를 노리는 이유가 웃기게도 삼성, LG, 팬텍이 있기 때문이고 국민들 때문이라는 뜻이지요.


테스트베드??? 스마트폰의 도입과 교체가 빠르고, 트렌드도 빠르고, 컨텐츠 개발과 소모도 빠르다고 합니다.

흐름을 보기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럴까요?

RIM, 노키아, 소니... 이미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내놓아봤자 투자대비 수익율은 고사하고 시장에 제대로 내놓지도 못할 구조이기 때문이죠.

제품의 테스트베드로써의 기능도 상실한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조사가 있는 나라에 넥서스4, 넥서스10 같은 제품들이 정식 유통도 되지 않습니다.

테스트베드??? 과연 누구의 의견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참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이러한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는 '한국의 장벽'이 만들어낸 수치가 70%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통사들의 유통망, 지원금... 사실상 국내 스마트폰의 판매를 좌지우지하는 힘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그 힘을 좌지우지하는 더 큰 힘은?


다음으로 여러가지 정책이 외국산 스마트폰들의 발목을 잡아줍니다.

간소화 되어가기는 하지만, 전파인증이 최선두를 이끌고 있겠고, 이외의 여러가지도 외산폰들이 넘기 힘든 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벽들이 과연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보호'가 될까요? 기업들에게 '보호'가 될까요?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여러가지 제품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점점 국내산의 스펙트럼에서 선택을 강요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넥서스4의 경우가 가장 최근이겠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도입을 하지않아, 소비자들은 필요없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해외에서 들여오기도 합니다.

과연 넥서스4만 그럴까요? 여러취향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선택을 위해 점점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IT선진국의 모습일까요? 

세계에서 판매 1위니 몇%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뉴스들이 나부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습이고, 앞으로는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생각되는 모습입니다.




Lenovo가 이런 한국에 진출을 한답니다.

현실적인 분석으로는 'D.O.A(Dead On Arrival)'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마음 한편으로 모토로라나 HTC가 해주지 못한 사고!를 한번 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인가 봅니다.

중국산 제품의 신호탄이 되어버린다면... 한국 시장 장난치는 곳들에서 정신 좀 차릴까요?



"Lenovo! 안되면 스마트폰에 빨콩 박는거다!!!"

댓글(14)

  • widow7
    2012.12.12 12:47

    일본 보고 갈라파고스라 놀릴 때가 아닙니다. 우리가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우익들이 소니 파나소닉 핥아주다가 골로 보낸 것처럼 우린 삼성 빨아주다가 골로 보낼려고 그러는지...지금 모토로라 쓰고 있는 중인데 약정이 다섯달 남았는데 배터리가 조루로 변하는 중입니다. 그것 빼고는 좋습니다. 다양성이 사라지고 독과점이 심해지면 소비자나 생산자나 어느 날 갑자기 훅 가버리는데 그걸 모르는 모양입니다.

    • 2012.12.12 13:01 신고

      일본보다 심하면 심하지 덜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wodiw7님처럼 다양성이 사라지면 소비자들도 한방에 훅~ 가는데, 어차피 지금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해지고 있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어느순간... 티가 나겠지요... ㅠ_ㅠ

  • 2012.12.12 13:13 신고

    중국의 공세가 정말..... 앞으로 중국 제품 얘기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ㅅ -.... 옆나라라서 좀 낫다고 해야하는걸까요 거참....;;;

    • 2012.12.12 13:19 신고

      긴장 제대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초기에 삼성이 치고나가듯 중국이 판을 한번 휘어잡을 때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2012.12.12 13:53 신고

    빨콩 박힌 스마트폰 봤으면 좋겠네요~ ㅎㅎ - x60 사용자 반돌 -

    • 2012.12.12 15:19 신고

      터치스크린 아니면 최강 UI가 될 수 있겠지만... 이제 이거 박으면 레어 아이템이 되는거겠죠? ㅎㅎㅎ

  • WLSL
    2012.12.13 03:32

    원래 싱크패드는 미국의 컴퓨터/ 서버 기업인 IBM의 상표죠.
    근데 워낙에 PC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이익을 보지 못하자
    중국의 국영기업인 레노보에 IBM PC상표권을 팔아버렸구요.
    그 반대급부로 IBM은 중국에서 서버스토리지 시장에서 장사를 할수 있도록
    레노보의 주식을 취득하였습니다.
    노트북에서 레노보는 IBM의 상표를 이어받아서 장사를 시작하였으나
    3년 내내 내리막길/ 그 때문에 레노보의 주식가치도 떨어졌구요.
    최근에는 싱크패드라는 노트북보다는 그냥 레보라는 상표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레노보는 기술력으로 장사하는 회사는 아니고 짜집기를 하는 회사 입니다.
    보편 평준화 된 시장의 기술을 채용하여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여 이익을 취하는 회사죠.
    따라서 중국 통신시장에서는 자국내 기업위치로 인해 잘 팔리고 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의 성공은 불가하다고 생각 합니다.
    레노보는 민간기업이 아니라 국영기업이기에 적자를 보던 이익을 보던
    수출로 막대한 달러를 취하고 있는 중국정부가 재정을 무한정으로 퍼주고 있기에 버티는 것이지
    기술과 이익으로 회사가 견실하게 경쟁을 하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완전히 민영화가 된 이후에 경쟁을 한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경쟁상대가 될 수가 없지요.
    레노보 제품을 써 보면 아 이래서 가격이 싸구나 하는 부분들이 엄청나게 발견됩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기업의 제품과는 그 갭이 굉장히 큰 제품을 생산합니다.



    • 2012.12.13 11:09 신고

      팍스콘처럼 IBM의 기술을 받아 조립하던 회사로 알고 있으며, IBM이 PC사업을 접고 다른 사업에 집중하려고 하던 타이밍에 Lenovo에서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Lenovo가 되고부터의 제품에서는 아쉬운 점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말씀주신 완벽을 추구하는 기업의 제품과의 거리는 IBM과 Lenovo와의 간극인 듯 합니다.
      저도 현실적으로는 무덤행을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 agklj
    2012.12.13 06:58

    모토로라도 우리나라에서 무전기 거의90% 점유한걸로아는데
    어차피가전은 해먹을만큼 많이 해먹어야되는데

    • 2012.12.13 11:11 신고

      모토로라가 원래 군수용품 무전기 만들던 회사였고, 그쪽으로는 자리가 강하겠지요. 하지만, 대우가 군수 많이해서 컸었지만, 트렌드(!)를 못 잡고 흐지부지하다가 설자리를 잃은 것을 생각해보면 똑같은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2.12.13 12:59 신고

    모토로라와 HTC가 가니, 레노보가 오는군요.
    저는 반갑네요 ㅎㅎ

    • 2012.12.13 15:12 신고

      저도 일단은 반가워요! ㅎㅎㅎ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해보네요~ ^^

  • 이성진
    2012.12.13 15:51

    뭐 그렇게 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시장은 스마트폰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합니다. 시장규모가 다가 아니죠. 한국에서의 성공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으로 진출을 가늠해 볼수있는 척도와 같습니다.그래서 어려운지 알면서 진출했다가 접었다가를 반복하고있는겁니다. HTC 모토롤라 소니 지금은 접지만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겁니다.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아시아에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겁니다.

    저도 삼성공화국이 되는건 싫지만 한국소비자는 일본과 다릅니다. 자국제품이라고 해서 써주는 그런 맹목적인 시장이 아닙니다. 한국은 좋으면 쓰고 나쁘면 철저히 배척합니다. 소비자들이 냉철한 판단력이 있습니다. 극성스럽고 참을성이 없죠. 인터넷 커뮤니티가 워낙 발달해서 입소문이나 리뷰가 넘칩니다. 그래서 어물쩡 어찌되겟지 이런식의 제품 마케팅은 철저하게 외면 받죠.

    모토롤라나 HTC의 철수는 한국소비자의 탓이라기 보다는 제품의 질이 낮아서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 이유입니다. 삼성의 점유율이 높은건 세계적인 추세아니던가요. 애플과 양분하고있는거 역시 똑같습니다.한국만의 특이한 현상은 아닙니다. 거기에 삼성의 AS망은 도저히 외산업체는 따라가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니 자연스럽게 도태될뿐입니다. 한국업체인 엘지가 삼성에게 안되는 이유도 그런 이유입니다.

    레노보가 삼성이나 애플을 능가하는 제품을 출시한다면 외면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 소비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 2012.12.13 16:14 신고

      한국 소비자가 바보는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해외에서 들여와서 따로 쓰죠.
      그 이면에는 통신사도 걸려있고, 정책도 걸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테스트베드로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은 과거와 지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그 의미 또한 상실할 것이구요. 지금도 다양성이 줄어든 시장이니 의미가 축소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국에서의 언론플레이와 PPL등등... 제품의 질만을 놓고 이야기하기에는 또다른 요인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부분들까지 다른 회사에서 따라잡아야 한다면 할말은 없겠지만, 그럴 여건이 어렵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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